가야산국립공원 만물상
2018년 8월 4일
산행코스 : 백운동탐방지원센터(만물상)~만물상능선~서성재~용기골계곡~백운동탐방지원센터(용기골)
가야산국립공원
4년여전 수도가야 종주산행때 올랐던 가야산이다.
그 당시 옆지기는 사정이 있어 산행참여를 못해 가야산을 오르지 못했기에
이번에는 옆지기와 함께 가야산을 오르기로 한다.
연일 전국적인 폭염으로 잠을 설치기 일주일정도 되는것 같다.
백운탐방지원센터 주차장에 도착하여 차에서 내리니
서울보다는 더 뜨겁지 않은것 같다.
더위에 대비하여 충분한 식수 등 먹거리를 준비한다.
나 또한 만물상능선 코스를 가보지 않았기에 만물상을 거쳐 우두봉 정상까지 오르는 길을 택한다.
전반부 체력적인 이점을 이용해 볼 생각이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한다.
출발 20여분도 안되어 내가 어지럽기 시작한다.
연일 폭염으로 잠을 설치기 몇일
무거운 배낭 탓도 있을듯
회복이 안된다.
여태껏 산행중 이런 경험은 처음 있는 일이다.
시간이 갈 수록 귀 한쪽이 먹먹해지기까지 한다.
쉬고쉬고, 마시고 먹고 하면서 진행해도 도저히 회복기미가 없다.
예정시간보다 1시간 가량이 더 걸려 서성재 도착
그 이전에 이미 정상까지 오르는것은 어렵겠다 판단, 속도를 더 늦추었다.
서성재에서 아쉽게도 용기골계곡으로 바로 하산
하산길은 계곡과 숲으로 이루어져
한결 회복이 빨라진다.
결국 가장먼저 하산 후 한시간 정도 여유를 갖고
씻고 쉬니 컨디션이 회복된듯 하다.
시원해지는 계절에 다시 한번 더 와야할 듯하다.
옆에서 긴장한 내색 않고 기다리며 함께 동행해준
그 사람은 역시 부부였다.
▼ 상아덤 직전 포토죤에서 바라본 만물상능선
▼ 10:47, 백운주차장 도착
가장 더워지기 시작하는 시점에 도착하니
오늘 산행이 걱정되기도 한다.
▼ 그래도 인증샷을 남기고
▼ 주차장에 차들도 많지 않다.
모두들 계곡을 찾아 떠난듯
▼ 백운탐방지원센터 도착
좌측은 만물상 코스, 직진은 용기골입구이다.
우리는 좌측 만물상 입구로 오를 예정이다.
▼ 좌측 만물상 탐방로 입구
▼ 10:53,
직진 만물상 탐방로 입구 인증샷 후 출발
▼ 직진 용기골 탐방로 입구
우리는 하산은 이곳으로 할 예정이다.
▼ 만물상 탐방로 코스는 처음부터 급경사 오름의 시작이다.
▼ 11:04
출발지로부터 250M 지점
▼ 우측능선으로 첫 조망이 보인다.
▼ 계속하여 급경사 고도를 높인다.
▼ 11:18,
첫번째 데크도착
백운동 0.5Km 지점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부터 발생
이 계단을 올라서는데 갑자기 어지러움을 느낀다.
뒤에 따라오는 옆지기를 기다리며 천천히 올랐는데도
이런 증상이 온다.
오늘 컨디션이 이상하다는걸 처음 인지하기 시작한다.
그래도 옆지기에는 아무말 않고 걷는다.
▼ 올라온 능선을 뒤돌아 본다.
▼ 다른 산꾼들도 이곳에서 쉬고 있다.
▼ 조금더 위로 진행하니 좌측 계곡 아래로 심원사가 내려다 보인다.
▼ 우리가 올라야 할 만물상 좌측능선이 조망된다.
저 능선은 만물상 가장 끝지점 상아덤에서 분기된듯 하다.
▼ 11:28
출발 30분이 지났는데도
0.6Km밖에 진행하지 못했다.
어지러움은 계속되고
다리에도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 이제부터 옆지기를 먼저 앞세우고 간다.
▼ 포토존은 항상 내가 먼저 도착해 기다렸는데
오늘은 먼저 도착해 기다리고 있다.
▼ 11:39
750M 지점
▼ 오늘은 옆지기도 자주 쉬면서 오른다.
▼ 11:40
제대로된 첫 조망터 도착
그래도 포토존에 서면 항상 미소
여기서부터 더 힘들어진다.
옆지기가 나에게 사진을 찍으라 하지만 나는 사양한다.
어지러움은 계속 이어진다.
옆지기에서 먼저 가고 있으라 한다.
▼ 같이 있었던 사람들은 벌서 건너편 바위에 올라 있다.
▼ 그래도 용기골 건너 우측능선도 담아본다.
▼ 11:58
밑에서 바라봤던 포토존에 도착
▼ 저 멀리 칠불봉 정상부가 보이기 시작한다.
▼ 12:10
오늘 첫 사진이다.
▼ 아직도 심원사가 보인다.
빨리 이 지점을 벗어나야 하는데
▼ 12:13
이제야 1.0Km
서성재까지 아직도 2.0Km
다리는 무거워지고 귀는 먹먹하고
▼ 맨좌측 끝봉우리가 만물상 끝부분인 상아덤인가 보다.
저기까지 갈 길이 멀기만 하다.
▼ 12:25
그 와중에도 포토존은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이곳에서 참외를 깍아 주위사람들에게도 나눠준다.
이미 다른 사람들도 정상까지 가는것을 포기하는 듯 하다.
나 역시 오늘은 무리일것 같다.
일단 서성재까지 가서 결정하기로 한다.
▼ 오늘처럼 땀을 비옷듯 흘려본적이 없다.
이미 땀은 바지 무릎아래까지 흘러 내린다.
출발전에 식염정까지 먹어 두었다.
▼ 12:30
▼ 뒤도 한번 돌아보고
▼ 12:58
여기에 또 기다리고 서 있다.
이미 출발 2시간여가 되어 가고 있다.
평소 이쯤이면 상아덤 근처에 도착해야 한다.
▼ 13:02
자주 나오는 포토존 소나무
▼ 소나무 뒤 바위를 뒤돌아 올라선다.
▼ 이제 옆지기는 되살아 난듯
▼ 13:18
오늘 이곳에서 점심식사
정상 가는것을 포기하고
천천히 천천히 진행한다.
편의점에서 얼음과 커피를 D팩에 넣어 왔더니
얼음이 녹지 않아
산행중간에 아이스커피를 제대로 즐겨보는 호사까지
▼ 13:27
점심식사 종료
▼ 좌측 끝봉우리가 상아덤이다.
중앙으로 가야산 정상 우두봉(상황봉)이 보인다.
▼ 이제 좌측 우두봉, 우측 중앙 칠불봉
가야산 정상 두곳이 모두 보인다.
서성재에서 능선길을 따라 쭈욱 올라서면 되는데
▼ 13:31
포토타임을 마치고 본격 출발
▼ 올라야 할 능선
▼ 가야산 정상을 한눈에 보고 있다.
▼ 13:35
어느새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다.
▼ 저 철계단들을 또 오른다.
결국 오르고 말지요.
▼ 13:37
백운동에서 2.0K
서성재까지 1.0Km
계단을 본격 오른다.
▼ 마치 사람 상체 형상을 하고 있는듯
▼ 우리가 포토타임을 가졌던 바위위에 어떤 사람이 앉아 쉬고 있다.
▼ 바위는 항상 조심조심
▼ 도봉산 오봉가는길에 여성봉과 비슷하기도 하고
▼ 13:52
서성재 0.7Km
▼ 14:15
상아덤 데크 도착
이제 서성재로 내려서면 된다.
참 어렵게 어렵게 여기까지 왔다.
▼ 만물상능선을 한눈에 바라본다.
▼ 아쉬운맘에 가야산 정상부를 바라본다.
▼ 14:21
서성재에서 만물상 탐방로 입구
▼ 서성재 도착
▼ 칠불봉 1.2Km, 상왕봉 1.4Km를 왕복해야 정상을 다녀올 수 있다.
1시간 가량 늦어지는 바람에 오늘은 아쉽지만 여기서 용기골 2.6Km 방향으로 하산을 결정한다.
▼ 14:34
이곳 백운암지 안내판 앞에 계곡물이 시작되며 졸졸 흐른다.
여기서 잠시 신발을 벗고 쉬어간다.
배낭에 넣어 두었던 캔맥주 하나를 나눠 마신다.
▼ 15:32 산행종료
힘들었던 최악의 하루였던것 같다.
옆에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
그 어떤것과도 비교될 수 없는 대상이다.
화장실에서 씻고난 후 시원한 막걸리 한잔 기울임으로
오늘의 무사산행을 감사히 여긴다.
내일은 정선 가리왕산을 가야 하는데
컨디션 회복이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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