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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걷는길/국립공원(山高水淸)

국립공원 스탬프 투어-설악산 대청봉(1)

설악산국립공원-대청봉

산행일자 : 2020년 9월 1일(화)

산행구간 : 남설악탐방지원센터(오색)-대청봉-중청-소청-희운각-천불동계곡-비선대-소공원(약 17Km)

함께한 이 : 왼발, 오른발 부부, 둘째 딸

 

둘째 딸의 제안으로 시작하게 된, 국립공원 스탬프 투어

오늘 스탬프 여권도 받고, 인증도 받을 겸

첫 산행지로 설악산국립공원을 선택한다.

 

설악산은 아이들에게는 친숙한 곳이다.

어렸을적 자주 들렀던 곳이고, 울산바위까지는 올라 본 기억들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대청봉을 오를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었다.

오늘은 그 상상을 깨는 날이 되었다.

 

주말을 피해 주중 하루 휴가 일정으로 진행된다.

그 동안 대청봉을 올라봤지만, 오늘 같이 쾌청한 날은 없었다.

힘들게 오른 대청봉에서 아빠로서의 체면이 살아난 하루였다.

내심 날씨가 좋지 않을까 걱정이었는데, 그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이런 멋진 풍광을 옆지기와 딸이 함께 할 수 있었던 아주 고마운 하루였다.

 

공룡능선(좌)과 화채능선(우)이 한눈에 펼쳐진다.

공룡능선의 위용이다.

설악산-오색-대청-천불동-소공원(20200901).gpx
0.32MB
03:06  남설악탐방지원센터, 오색 입구
설악산 대청봉 입구, 가슴이 설레이기 시작한다.
역시나 코로나-19의 현실이 이곳 국립공원이라고 예외는 아니었다.
03:09  보무도 당당히 입구로 들어선다. 오늘 하루도 홧팅!!!
어둠속 산행은 생전 처음이 둘째가 불빛 하나에 의지하여 산을 오르려고 하는 것이다. 전날까지 내린 비 때문에 계곡의 물소리는 쾅쾅 소리를 내며 흘러 내린다. 어둠속이라 그 소리는 더 크게 느껴 진다.
03:12 목교를 건너는데,
남설악교이다. 
남설악교 밑으로 폭포 수준의 물길이 흘러 내린다. 다리를 건너자 마자부터 오름길이 시작된다. 악명 높은 된비알 오름이 대청봉까지 5Km가 이어진다. 그나마 어둠속이라 주변이 보이지 않아 그 경사도가 잘 느껴지지 않는다.
03:14 첫번째 이정표, 남설악탐방지원센터 0.2Km 진행지점이다.
03:16  계속하여 이정목이 설치되어 있으며, 거리 표시는 없고, 해발고도(480M) 표시만 되어 있다.
03:42  1Km 진행지점(해발 690M)
둘째는 씩씩하게 오르고 있다. 아직은 스틱이 익숙치 않아 사용을 못한다. 두 다리로만 씩씩하게 오른다. 그런데 우리 옆지기는 어디???
04:07  오색1쉼터
1쉼터 한쪽에는 공사용 자재가 쌓여 있다. 오르면서 보니까 최근 많은 폭으로 등로의 돌계단 유실이 자주 눈에 띄었다.
04:12  해발 859M, 남설악탐방지원센터에서 1.7Km,  이곳 한켠에서 과일을 먹으며 잠깐 쉬어간다. 옆지기가 합류한다. 어디 갔었는데~???
04:16  잠깐의 휴식을 마치고 다시 출발, 대청봉 3.3Km 남았다. 된비알 오름은 계속된다.
04:25  해발 903M
04:39  대청봉 2.7Km 지점 통과
04:45 해발 999M, 근처에 설악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줄기 소리가 엄청나게 크게 들린다. 그러나 보이지는 않는다.
05:02  해발 1113M, 이 근처에 설악폭포가 흐르고 있지만 볼 수는 없다. 소리가 정말 크다.
05:10  대청봉 2.0Km
05:19  된비알오름 우측 나뭇가지 사이로 여명이 밝아 오고 있다. 그런데 날씨가 의외로 깨끗하다. 일출을 볼 수 있는 날씨이다. 지금 시간상으로 대청봉에서 일출을 볼 수 있는 시간이 안되겠다.
05:23  선명한 운해 위로 저 멀리 대관령 방향의 산군들이 조망된다. 괜시리 가슴이 설렌다.
둘째가 환호를 한다. 자기 인생에 언제 이런 시간에 이런 감동을 느낄 수 있었겠는가.
05:27  해발 1256M
05:29  오색에서 대청봉 오름길에 상징이 되어 있는 몸이 꼬여 자라다가 생을 마감한 나무의 모습이 안쓰럽기만 하다. 사진을 찍어 주려고 했는데, 모녀는 앞서 가 버리고 없다.
05:38  오색제2쉼터
밴치가 있는 넓은 쉼터, 이제는 랜턴을 꺼도 될듯하여 이곳부터 벗어 버린다. 시원한 콜라를 하나 꺼내어 나눠 마신다.
점점 마음이 급해지나, 몸은 그에 따라주지 않는다. 천천히 오르면서 뒤를 돌아 그 조망만을 느껴도 행복한 순간들이다. 함께하는 가족이 있기 때문이다.
백두대간 왕복을 하면서 항상 새벽녁에 걸었던 저 멀리의 대간길이 선명하기만 하다. 또 딸에게는 그 이야기를 전해 준다. 엄마 아빠가 걸었던 길이라고~ 딸은 그 길이 아직은 이해가 되지 않을 것이다.
운해 위로 섬 처럼 산군들이 떠 있다.
이런 새벽 모녀는 그 광경에 환호한다. 힘든 오름이지만 이렇게 쉬엄쉬엄 오르니 그 또한 행복이다.
05:51  이제는 딸이 앞에서 엄마를 위로하며 오른다.
그 오름의 끝이 보이는 듯 하다.
봐도봐도 질리지 않는 풍경이다.
거의 다 올라왔다. 조금만 힘 내자!!!
그저 웃지요~
굴곡의 생을 살고 있는 나무들, 유난히 이런 바위 위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나무가 많다.
공식 첫 인증샷을 남겨 본다.
06:03  멋지고, 멋지다. 아무리 봐도 멋진 풍경이다. 이미 일출은 시작된 듯, 그러나 서두르지 않는다.
좌측 한계령에서 끝청을 거쳐 대청으로 오르는 능선길에 붉은 빛이 감돈다.
저 멀리 점봉산이 구름 위에 둥둥 떠 있다.
건너편으로 끝청(좌)과 중청(우)으로 이어지는 한계령 능선길
옆지기님도 그 능선을 배경으로 세워 본다.
둘째도 그 엄마 뒤에 세워본다. 같은 시각, 같은 자리에
어느 사이 딸이 폰으로 내 모습을 담았다.
중청과 중청대피소, 이제는 정상이 금방이다.라고 생각되지만 더 올라야 한다.
06:11 해발 1492M, 그러나 대청봉 정상까지 오름은 끝이 나지 않았다. 계속된 오름이 이어진다.
06:21  해발 1573M 지점을 지나면
06:22  이내 대청봉 0.5Km 이정표가 우리를 반긴다. 다 왔으니 조금만 더 힘을 내라고
또 다시 뒤를 돌아 본다.
망대암봉에서 점봉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구름위에 떠 있다.
망대암봉을 더 당겨본다. 저 곳은 늘 어둠속에서만 다녔는데~
점봉산
조금만 더 힘을 내~ 딸
힘은 들지만 멋진 풍광에 홀릭되었다.
06:36  등로 우측 한쪽에 숨겨 있는 명품송,
옆지기는 전에 찍어서 안 찍는다 하여, 그 자리에 딸을 앉혀 본다.
딸이 엄마를 폰에 담고 있다.
이 멋진 풍광과 함께
감동의 물결이다.
딸이 나도 그 자리에 세워 찍어 준다.
드디어 대청봉 정상에 도착한다. 오늘은 평일이라 사람도 몇 보이지 않는다.
06:47  설악산 대청봉(1708M) 도착
대청봉 정상석
대청봉 정상 삼각점
몇몇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기에 우리는 사람들 없을 때 차분하게 인증하기 위해서 우선 주변을 둘러 본다. 한계령에서 출발하여 끝청을 거쳐 중청까지 이어지는 능선길, 저 멀리 귀때기청봉과 안산까지 조망
점봉산 방향
위 둘을 하나의 파노라마로 담아 본다.
저 멀리 대암산 방향으로
딸내미가 찍어찍어 해서 담아 본다. 토종 다람쥐가 대청봉 정상에 살고 있다. 아마도 주변에 눈잦나무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와우~ 화채봉 능선 방향이다. 저 멀리 속초시내가 동해바다와 함께 담긴다.
공룡이다. 공룡~ 이런 장관을 딸에게 보여줄 수 있다는 행복감에 사로 잡힌다.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한 순간이다.
옆지기는 당당하게 서서 찍는다.
와우~ 공룡
대청봉 조금 아래쪽 포토존으로 옮겨 내려와 멋진 광경을 담는다.
딸의 폰에 담긴 모습이다.
딸은 뒤에서 엄마,아빠의 이 모습을 지켜 보고 있었나 보다.
고생 많았다. 그 감동과 행복이 평생 가슴속에 남길 바란다.
열일 하는 아빠의 뒷 모습이다.
함께한 딸이 있어 이렇게 부부 사진도 담는다.
중청과 중청대피소
다시 한계령 방향
구름이 너무 멋지다.
이 모습은 또 언제 담았는지, 멋진 샷이다.
다시 화채봉 방향
공룡의 관문 신선봉이다.
아무리 봐도봐도 싫증이 나지 않는 풍경이다.
천화대(좌)와 구름 속의 범봉(우)을 당겨 본다. 저 멀리 중앙에 마등령 내림길에 있는 세존봉이다.
범봉이 비현실적으로 조망된다.
화채봉에서 좌측 끝자락에 있는 권금성 방향
정상석 인증에 나선다.
사람들이 모두 떠나고 우리의 독무대가 되었다. 대청봉에서 이렇게 한가하게 사진을 담아 본 기억이 없었다.
쓰담쓰담
우리의 첫 가족사진, 굿~
구름이 화채봉을 넘고 있다. 이런 장관을 볼 수 있다니~ 감사감사
옆지기가 가자 좋아 하는 풍광이다. 인화해서 집에 걸어 두자나~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는 풍경이다.
젊은 갬성의 사진이다.
중청대피소 내림길에 있는 야생화
신선봉과 천불동계곡길
나를 불러 세운다. 아빠~ 저 멋진 구름을 같이 담아 달라고~ 결과에 만족한단다.
설악에는 벌써 가을이 한창이다.
조심조심 중청으로
내려가는 길에도 눈을 뗄 수 없는 풍경
운해속에서 살짝 울산바위가 모습을 보여준다. 그 이후 그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멸종위기종인 설악산 눈잦나무와 점봉산
잦나무 열매를 보호하기 위해 철망주머니로 보호중이다.
중청대피소 이정표, 해발 1602M
가자, 아침 먹으러~
07:28  중청대피소 도착, 오늘은 특별히 딸을 위해서 취사도구를 가져왔다. 이런데 왔으면 라면이지~ 코로나-19 여파로 숙박을 할 수 없지만, 매점과 취사장은 이용이 가능하다. 생수,햇반을 구입하여 라면을 끓이고, 시원한 캔맥주로 설악산에서의 첫 식사를 멋지고 맛나게 해결한다.
08:15 중청대피소에서 대청봉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기고 떠난다.
딸을 불러 대청봉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겨 주고
아차! 밥 먹기 전에 남겼어야 하는데, 다시 들어가서 담은 중청대피소 판매물품
햇반은 데워서 먹을 수 있다.
08:21  중청갈림길
소청을 거쳐 설악동탐방지원센터로 갈 것이다.
소청으로 가는길
그 길에도 멋진 풍경이
신선봉(좌)과 화채능선
권금성 방향
좌측 세존봉과 우측 범봉이 도드라져 보인다.
신선봉
08:27  항상 담기는 포토존이다. 늘상 다른 사람들만 담다가, 오늘은 모녀만 단독으로 담는다. 굿~
용아장성능선 방향
용아장성을 당겨 본다.
파노라마로 
역시 멋져
좌중앙 귀때기청봉과 좌측 뒤로 한석산(1103M), (1103M), 우측 중앙 뒤 뾰족하게 안산(1430M)이다.
한석산(좌)과 귀때기청봉(우)을 좀 더 당겨본다.
무슨 말을 나누고 있는거니?
우리는???
설정샷도 남기고???
소청을 향해 고고
자꾸 우측으로 눈길이 간다.
08:40  소청봉 헬기장, 좌측은 봉정암,백담사 내리막, 우측이 희운각 방향이다.
너 뭐하니??? 그냥 바닥에 앉은 이 모습을 담으시란다. 네~
희운각 내리막은 길고도 험한 급내리막길이다.
내리막길 우측으로 대청봉이 올려다 보인다.
손을 들어봐~
공룡능선이 점점 가까워 진다. 눈높이가 맞아 간다.
신선봉
구름의 형태가 바뀌었다.
등에 땀이 흥건하게 젖었다.
대청봉을 올려다 본다.
언젠가, 갈 날이 있겠지??? 공룡능선아~ 기다려라, 다시 오마~
정말로 올겨???
천불동계곡 초입
눈에 실컷 담아 본다.
대청봉도 다시 한번 올려다 보고
09:42  희운각대피소 도착, 지금은 공사가 한창이다. 매점은 한켠에서 운영중이다.
09:47  무너미삼거리 도착, 우리는 우측 비선대 방향 진행이다.
비선대까지 5.3Km, 길고 지루한 계곡길이 이어진다.
마등령삼거리까지 4.9Km의 공룡능선길
10:09  무너미삼거리에서 천불동계곡길 입구까지 급내리막길이 끝나고, 우렁찬 계곡물 소리가 주변 절벽길에 막혀 더 크게 들린다. 수량이 엄청나다.
조그마한 폭포들이 이어진다.
저 아래로 내려서면 만나게 되는
10:32  천당폭포
감히 조그마한 손에 천당폭포를 담아 보겠다는 커다란 포부가~
다음에는 물병에 담아 보도록 합시다.
천당폭포로 내려왔던 철계단
두 분 여기를 잠깐 보실께요.
10:38  이것은 바로 양폭이다. 양쪽에서 폭포가 내려선다는 의미, 양폭 상단에서 담아 본다.
천당폭포에서 내려서는 계단길
이 계단을 내려서면
10:40  키다리 발로 내려다 보는 양폭포
양폭으로 내려가 볼 수는 없다.
멋지고 멋진 풍경에 푹 빠져 들고, 딸에게 가을에는 훨씬 더 멋지다는 밑밥을 던져주고,
룰루랄라 계곡길 
10:42  양폭대피소 통과
양폭대피소 앞 철계단 통과
양폭대피소 앞 철계단에서 아래쪽을 바라본다.
다시 상류를 바라본다.
멋진 계곡길은 계속 이어지고
구름이 봉우리를 덮는다. 정상에서는 봉우리 아래에 있었는데, 
10:22  오련폭포
오련폭포 상류 방향
10:59  비선대 2.6Km 남은 지점 다리 통과
11:10  비선대 2.0Km, 서서히 지루해 지려고 한다. 귀면암을 지나야 하는데,
드디어 귀면암이다. 조금은 높은 계단길을 올라서면 된다.
11:18  귀면암 도착, 이곳에서 잠시 과일을 먹으며 쉬어간다. 옆지기 왈, 자기 기억속에 이곳이 뚜렷하게 남아 있는데, 왜 안 나오지??? 공룡능선길에 있었나?? 하는 많은 생각속에 조금은 지루하게 걸었다고 한다. 이곳의 계단길을 지나야 한다는 기억이 있었던 것이다.
귀면암에서 소공원까지 5.8Km, 숫자상으로는 길게 보이지만, 비선대까지만 가면 된다. 그 이후 길은 평탄한 길이기 때문에
11:40  비선대 1.0Km, 이제부터 주변 풍광은 눈에 들어오지 않고, 비선대가 왜 안 나오는거야???라는 생각뿐이다.
11:51  드디어 비선대가 보이기 시작한다.
비선대 중간부에 있는 금강굴을 당겨 본다.
11:51  비선대 0.5Km, 아직도 이 거리가??? 사람 마음 참 간사하기 짝이 없다.
11:58  비선대 도착, 마등령삼거리에서 3.5Km의 급내리막길을 내려온 지점이다. 우리는 대청봉 방향에서 내려온 것이고
비선대 통과
금강굴과 마등령으로 오르는 돌계단길
우리가 내려 온 계곡길을 올려다 본다.
비선대 조망
오늘 하루 고생 많았습니다.
12:09 이제는 설악동탐방지원센터를 향해 고고씽~ 빨리 가서 스탬프 여권을 받아야지~
12:41  신흥사 도착
권금성 케이블카는 운행중이다.
신흥사일주문에서 산행종료 신고
12:51  설악산국립공원의 상징물
9월 1일부터 재배부에 들어간 국립공원 스탬프 투어 여권, 3개를 받았다. 이 여권을 받으려고 그 힘든 길을 걸어 이곳까지 왔다. 시작을 했으니 끝은 봐야겠고, 성격상 이른 시일내에 끝을 낼것 같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