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55산 이어가기
산행 일자 : 2022년 1월 2일(일)
산행 구간 : 오산삼거리(백석삼거리)-임꺽정봉-악어바위-상투봉-불곡산 상봉-양주시청(약 6.5Km)
함께한 이 : 왼발, 오른발 부부, 둘째딸
2022 임인년 새해 첫 산행
흑호랑이의 새해가 밝았다.
우리집에도 호랑이 띠 한 명이 있다.
1월 1일은 가족과 함께 떡국을 끓여 먹으며 보냈다.
2일 산행을 하려고 하는데, 둘째가 따라 나서겠다고 한다.
원래는 수도권55산 이어가기 제4구간 챌봉,꾀꼬리봉,한강봉,호명산 구간을 진행하려 했던 것인데,
둘째가 따라 나선다고 하니, 밋밋한 구간보다는 볼 것이 있는 제5구간 불곡산 구간을 당겨서 진행키로 한다.
그런데 새벽부터 내리던 눈이 우리가 집을 나설 때 까지 내리고 있다.
양주역에 내리니 눈은 그쳤지만, 주변에 눈꽃까지는 아니더라도 제법 하얗게 쌓여 있다.
불곡산이 전형적인 암릉에다 위험구간이 몇 군데가 있다.
임꺽정봉-상투봉-상봉까지 모든 구간이 암릉구간이다.
이른 시간 아무도 걷지 않은 눈길을 우리가 걷는다.
임꺽정봉까지 오름은 문제가 없었다.
임꺽정봉을 내려와 악어바위로 가는 200M는 아무도 가지 않은 탓에 바위에 눈이 그대로 쌓여 있다.
모녀는 공기돌바위 주변에 기다리게 한 후,
나 홀로 악어바위까지 다녀온다.
악어바위를 다녀 온 후 상투봉으로 내려가기 위한 급내리막길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지다.
눈 산행 경험이 전혀 없는 딸이 온몸으로 난간과 밧줄을 부여잡고 진행하려다 보니 자연스레 지체가 된다.
그래도 부모를 믿고 한 발 한 발 내딛는 그 시간이 신뢰의 순간이 아니었을까??
짧지만 임팩트가 있었던 불곡산 상봉까지 어려운 구간을 무사히 끝내고 양주시청으로 하산을 한다.
딸에게는 기억에 남을 만한 산행이었을 것이다.
양주시청 옆 '양주성'에서 새해 단배식을 가졌다.
온 한해 우리가족 소원하는 모든 것 이루게 해주시고,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