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오서산
산행 일자 : 2021년 10월 30일(토)
산행 구간 : 국립오서산휴양림-월정사-보령 오서산-오서정-월정사-국립오서산휴양림 원점회귀(약 6.6Km)
함께한 이 : 왼발, 오른발 부부, 큰딸
2021년 가을 가족여행은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으로 정했다.
내려가는 길에 충남 보령과 홍성에 걸쳐 있는 오서산도 다녀오기로 한다.
직장을 다니는 딸들이 새벽에 움직이는게 부담스러워 해 부부는 새벽에 출발하고, 딸들은 따로이 열차편으로 내려와 합류하기로 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큰딸이 엄마,아빠와 함께 산행을 해 보고 싶단다.
평소 딸의 체력을 잘 알고 있는 터에 걱정부터 앞선다.
그래도 함께하겠다는 마음이 대견스러워 동행키로 한다.
오서산 최단코스를 정해 가는데, 배낭은 무박산행 이상의 무게를 자랑한다.
혹시 몰라 딸에게 필요한 물건들이다.
오서산자연휴양림 주차장에서 시작된 산행길, 월정사까지 숲속힐링산책길이기에 큰 문제는 없다.
명대계곡길 따라 월정사까지 가는 길에 보여주는 가을 단풍이 딸에게 커다란 기쁨으로 보여지나 보다.
임도길을 만나 오르막길 시작
5분여 올랐을까~
이때부터 딸래미가 힘들어 한다.
평소 이 시간에 움직여보지 못한 애가 새벽잠을 설치고 내려왔으니, 몸에 이상이 온 것이다.
여러가지 방법을 다 동원해 본다.
그러나 효과는 없다.
결국 딸래미는 중간에 내려가고, 부부만 오서산 정상을 오르기로 결정한다.
에고~
다행히 많은 사람들이 오르내리는 등로라서 걱정은 없지만, 옆지기는 딸래미 혼자 내려 보내는게 계속 걱정이다.
그래서 서둘러 된비알길을 오르려고 하니, 옆지기마저도 힘들어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어찌됐던 오서산 정상에 올라 인증을 마치고, 그냥 내려오기 서운해서 홍성 오서산 정상석까지 1.6Km를 더 다녀오기로 한다.
옆지기는 빨리 내려가고 싶은데, 더 갔다오자고 하니 난감해 하다가 결국 따라 나선다.
보령 오서산과 광천 오서산 사이의 억새밭이 하이라이트이기 때문에 다녀오지 않을 수도 없다.
결과적으로는 다녀온 것에 대만족이었다.
국립오서산자연휴양림 주차장
이제 오서산 산행을 종료하고, 대천역으로 이동하여 열차를 타고 내려오는 딸들과 합류하여 대천해수욕장으로 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