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함께 걷는길/국립공원(山高水淸)

한라산국립공원-성판악-백록담-성판악

한라산국립공원

산행 일자 : 2020년 11월 18일(수)

산행 구간 : 성판악휴게소-속밭대피소-진달래밭대피소-백록담(동능)-성판악휴게소(약 19.2Km)

함께한 이 : 왼발,오른발 부부, 둘째 딸

 

제주 산간지역 강풍주의보 발령까지 되었던 한라산 백록담 등정

삼각봉대피소 인근은 초속 26까지 강풍이 관측되었단다.

그러니 백록담 정상부는 사람이 서 있을 수 없을 정도였다.

결국 백록담 정상까지 다녀왔다.

악전고투 끝에

 

날씨가 좋았다면 성판악-백록담-관음사지구로 내려갈 예정이었으나,

일기예보상 비가 있다고 한다.

할 수 없이 우중산행을 계획하고 준비를 하였다.

우선 성판악휴게소에 물품보관함이 있어 별도로 짐을 분류하여 보관한다.

다음 따뜻한 물과 컵라면을 준비하여야 하는데, 성판악휴게소는 그러한 물품을 취급하지 않는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공항검색대 통과 후 공항내 편의점에서 컵라면과 뜨거운물을 구하기로 했으나

공항 편의점은 라면종류는 취급하지 않는다.

헐~

하는 수 없이 일단 CU편의점 판매 밥버거만을 구입하고,

제주시내 편의점에 들러 컵라면과 뜨거운 물을 준비한다.

결과적으로 그렇게 준비해서 올라가길 정말 잘했다.

그렇지 않았으면 곤욕을 치를 수 있을 날씨였다.

 

애초 07:10분 제주공항 도착

07:20 181번 직행버스로 성판악 도착이었으나,

비행기 지연출발로 07:30분이 되어서야 공항도착

이걸 전화위복 삼아서 택시를 이용하여 성판악까지 이동하며, 중간 시내편의점에서 라면과 뜨거운물을 구할 수 있었다.

택시요금 21,000원

 

성판악휴게소 도착하니 안개주의보가 내려진 상황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어둡기만 하다.

기온은 포근하다. 그 당시에는

 

진달래밭대피소 이후 날씨는 급변한다.

강풍주의보에 짙은 안개로 기온은 급격하게 낮아진다.

우리는 우비까지 모두 준비를 해 갔기에 그걸로 대처를 한다.

1800M 이후 더 강해진 강풍은 건장한 성인남자도 옆으로 밀어 버리는 위력을 발휘한다.

태어나 이렇게 강한 바람은 나를 비롯 딸은 더더욱 처음이다.

약간은 겁이 나기도 한다.

그러나 어렵게 이곳까지 왔으니, 정상인증을 해야겠고

정상 안내소에서는 안전을 위하여 곧바로 하산을 강요하는 안내방송이 나오고

진퇴양난속 기다림 끝에 백록담인증을 마친다.

다시 진달래밭대피소로 급히 대피하듯 내려와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진달래밭안내소는 출입통제 상태로 정상진입을 못하게 하고 있었다.

10:30 우리가 진입한 이후 11:00부터 통제가 되었다고 한다.

어찌되었든 딸과 함께 한라산 백록담 정상 인증을 무사히 마치고 하산했다.

이로서 국립공원 22개소 정상을 모두 등정했다.

 

국립공원 한라산 백록담(1950M)
국립공원 한라산 성판악(750M)
한라산,성판악-백록담-성판악(20201118).gpx
0.43MB
07:33  제주공항 도착, 원래 도착예정은 07:10이었으나 지연으로 늦어졌다. 그렇다보니 07:20발 성판악으로 가는 181번 직행버스를 놓쳤다.
할 수 없이 일정을 맞추기 위해 택시를 이용하여 성판악으로 간다. 중간 시내 편의점에 들러서 컵라면과 뜨거운 물을 보온병에 담아 간다. 공항 편의점에서 준비하려고 했으나, 공항편의점은 라면종류를 판매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곳에서 아침용으로 김밥과 점심용으로 밥버거를 구입해 준비해 왔다.
08:26 한라산국립공원 들머리 인증샷, 성판악탐방안내소에는 물품보관함이 있다. 우리는 사전에 그 사실을 알고서 우중산행 후 갈아 입을 옷 등을 챙겨와서 물품보관함에 보관시켰다. 이용료는 무료, 할 수 없이 오늘 성판악휴게소 원점산행이 될 수 밖에 없다.
성판악휴게소 해발고도 750M, 이곳에서 1950M까지 올라야 하는 것이다.
아직까지 딸은 비행기 탈때 말고는 두 발로 이 높이를 오른 적이 없었다. 오늘은 그 높이를 두 발로 오르는 것이다.
최근 컨디션이 되살아난 옆지기님, 오늘도 화이팅!!!
성판악휴게소는 짙은 안개와 강한 바람으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성판악탐방안내소 전경, 한밤중이다. 08:30경인데도~, 탐방안내소 안쪽에 물품보관함이 있다.
08:28 자, 백록담을 향해 출발해 볼까요.
게이트를 통과합니다.
사라오름입구까지 등로는 굉장히 쉬운편이다.
이런 표지판이 계속 이어지고
공기는 따뜻하고 습도가 높은 전형적인 여름산행 날씨이다.
울퉁불퉁 돌길은 야자수매트로 깔려 걷기에 좋다.
구간구간 한라산 탐방로 안내가 잘 되어 있어, 자신의 체력과 소요시간을 체크해 볼 수 있다.
사진을 찍을만한 것이 없으니 이러면서 오른다.
다소 몽환적이기까지 한 등산로
모녀는 신이 났습니다.
08:42  800M 해발표지석, 오늘 별다른 찍을 거리가 없어 이렇게 해발표지석 모두를 담을 생각이다.
굴거리나무가 아직도 파랗다.
예전에 진달래밭대피소까지 물품을 실어 나르던 모노레일이 아직도 그대로 남아 있다.
짤칵!!
자주 이러한 안내문구가 나타납니다.
12:00경부터 비예보가 있어 발걸음을 빠르게 합니다.
원래 한라산의 속살은 이런 모습니다. 그 위에 야자수매트를 깔아 조금 편하게 만들어 둔 구간이 많다.
첫번째 나무다리를 건너고
두번째 나무다리
08:57  해발고도 900M
세번째 나무다리 이후 다리는 생략합니다.
09:09  어느새 해발 1000M
조금씩 고도가 높아지고
09:13  속밭 편백나무숲 구간 진입합니다.
길은 운치가 있습니다.
09:16  속밭 안내판
09:23  속밭 대피소 통과, 이곳에 오니 많은 사람들이 웅성거리고 있다. 대피소와 화장실이 있다.
속밭대피소 이후 공기가 상쾌함보다는 약간은 탁하게 느껴집니다. 딸도 그 얘기를 합니다. 왜일까??? 산소가 부족해져서 그런가??
속밭대피소부터 사라오름입구까지 서서히 고도를 높힌다.
어린애를 데리고 부모가 함께 오르기도 합니다.
오늘도 깡총깡총 잘 갑니다.
09:30 해발 1100M, 무등산 서석대와 같은 높이다.
기념으로 한컷
아무것도 보이지 않더라도 남길건 남긴다.
비행모드???
09:47  해발 1200M
09:52  사라오름 입구 통과, 일단 패스하고 백록담으로 간다. 조금이라도 서둘러야 비를 맞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사라오름전망대까지 왕봉 40분 소요라고 되어 있음
사로오름입구에서 진달래밭대피소까지 경사가 조금씩 더 심해진다.
09:58  해발 1300M, 이 부근에서 흩뿌리던 빗줄기가 더 굵어 진다. 하는 수 없이 우중산행 모드로 변경하여 진행한다.
10:13  해발 1400M
아직까지는 비만 내리기에 그럭저럭 걸을만 하다. 아직까지는~, 딸은 우비를 입고, 부부는 치마우의로 간단히 대비했다.
넓은 안부가 나오면서
10:26  진달래밭대피소 도착, 성판악휴게소에서 약 2시간여 올랐다.
우선 인증샷 한장 남기고
고민을 한다. 여기서 점심식사를 할 것인지??? 아직은 조금 이른감이 없잖아서 정상까지 진행한 후 결정키로 한다.
10:28  진달래밭안내소 게이트 통과
결과적으로 탁월한 선택이었다. 30분 뒤 11:00부터 이곳은 제주 산간지방의 강풍으로 통제되어 버리게 된다.
10:31  해발 1500M
조금씩 바람이 강해지기 시작한다.
진달래밭대피소부터 정상까지는 어려운 코스로 경사가 갑자기 심해진다.
길도 울퉁불퉁 돌계단에 경사도 더 심해지고
10:44  해발 1600M
사람들이 힘들게 오르고 있다. 주중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한라산을 찾고 있다.
10:54  해발 1700M
죽은 주목나무군락지를 지나자 바람이 예사롭지 않다.
11:08  해발 1800M, 이제부터는 바람을 조금이나마 막아줄 나무 한그루 없는 탁 트인 곳이다. 그런데 바람이 강해도 너무 강하게 불어온다. 성인남자의 몸이 휘청휘청 거릴 정도이다. 조그마한 딸은 자기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이다. 난간 밖으로 위험하게 미끄러지기도 한다. 오르는 사람 내려오는 사람들 모두 강풍에 어찌할 바를 모른다. 조금 더 진행하지 내려오는 사람들이 위에서는 강풍주의보로 국립공원 직원이 하산 방송을 계속해서 하고 있단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내려갈 수 없어 일단 정상을 오르기로 한다. 온 몸이 강풍에 노출된 된비알 오름길은 중심을 잡으려고 안간힘을 쓴다. 카메라도 꺼낼 수 업다.
11:23 해발 1900M, 정상부 바로 아래 통과, 안 찍을 수 없어 카메라를 꺼낸다. 흔들려서 찍을 수 없을 정도이다.
11:30  백록담정상석 인증을 위해 줄을 서 기다리는 도중 좌측의 정상목을 배경으로 인증을 남긴다. 나무를 잡지 않고서는 서 있을 수 없다.
계속하여 안내방송이 나오고 있다. 진달래밭대피소부터는 강풍으로 인한 출입통제로 모든 산행인은 조속히 하산해 주기 바란다는 멘트이다. 그런데 사람들이 이곳까지 어렵게 올라왔는데, 인증샷을 포기할 수 없기에 그냥 기다린다. 강풍에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임에도 불구하고,
드디어 백록담 인증이다. 바람이 너무 강해 핸드폰을 꺼내 정상인증을 한다.
오늘 멋진 백록담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정상을 밟았다는데 만족한다.
몰골이 말이 아니지만 그래도 인증을 인정합니다.
안경에 와이퍼를 작동하던지 해야겠다. 앞을 볼 수가 없다.
딸의 요청으로 강풍과 안개로 백록담은 조망되지 않지만 카메라를 꺼내어 난간에 서 인증을 한다. 그런데 서 있을 수 없을 정도의 강풍이 휘몰아친다. 나중에 날 좋을때 다시 한번 오르자.
숨을 쉬지 못할 정도의 강풍이다.
딸이 제대로 서 있질 못한다.
저러단 백록담으로 떨어질까 걱정이다. 진달래밭대피소로 내려가는 길도 만만치 않다. 강풍이 점점 심해진다.
12:20  겨우겨우 살아서 진달래밭대피소로 내려선다. 이제는 살았다는 안도감!! 오전 11:00부터 정상부 강풍으로 출입통제된 상태였다.
대피소 안은 사람들이 가득차 있다. 우리는 바깥 밴치에 앉아 점심식사를 한다. 다행히 따뜻한 물과 음식을 준비해 와서 천만다행이었다.
점심식사를 준비해 놓고서 다시 진달래밭대피소 인증을 남긴다. 10여년전 애들과 함께 한 겨울에 왔을때도 이곳에서 폭설로 통제되어 오르지 못한 추억이 있다. 거짓말 않고 진달래밭대피소 처마 밑까지 눈이 차 있었다. 사람만 다닐 수 있는 통로만 있었다.
오늘의 점심메뉴, 처음 먹어보는 CU편의점표 밥버거, 오우~ 꽤나 괜찮았다. 따뜻한 라면과 함께 하니 더 맛있다.
참고로 성판악휴게소는 라면 종류를 판매를 하지 않는다. 성판악휴게소 오기전 미리 다른 곳에서 준비를 해야 한다. 공항 편의점에서도 라면 종류는 판매하지 않는다.
13:11  사라오름 갈림길, 오늘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기에 패스하고 성판악으로 내려간다.
사라오름으로 오르는 계단길, 오늘은 무조건 패스
14:31  성판악휴게소 도착, 산행종료, 속밭대피소에서 미리 모바일로 한라산등산인증서 발급을 요청해 두었다.
한라산등반인증서를 발급 받았다. 여러차례 왔지만 별 관심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딸이 발급 받아야 한다고 해서~
축하한다. 대한민국 국립공원 22개를 완벽하게 정복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