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 제3구간
산행일자 : 2019년 10월 5일(토)~6일(일), 토요무박
산행구간 : 염암도로-박죽이산-오봉산(2봉)-오봉산-삼계봉-묵방산-성옥산-성주봉-왕자산-구절재(총28.9Km)
함께한 이 : 왼발,오른발 부부
지난번 태풍 '타파'로 순연되었던 호남정맥 제3구간에 나선다.
9정맥 중 손가락안에 꼽힐 정도로 어려운 구간중 하나라고 한다.
다행히 기온이 많이는 오르지 않을 것 같다는 기상청 예보!!! 믿어도 될지 모르겠다.
그래도 준비는 한 여름철에 버금가는 내용으로 대비를 한다.
선답자들의 블로그 등을 보면 등로가 쓰러지 나무와 잡목, 가시덤불 등으로 진행에 어려움이 많은 구간이며
넘어야 할 봉우리가 무려 27개 가량으로 많은 체력 소모가 필요로 하다고 한다.
그래도 가야 하기에 출발한다.
10월 5일(토) 23:00 사당역 출발
10월 6일(일) 00:30 여산휴게소 도착 및 휴식
01:00 휴게소 출발
02:10 염암도로 도착 산행준비
02:17 염암도로 출발, 산행시작
13:41 구절재 도착, 산행종료
초반 바람이 전혀 없는 날씨로 염암도로에서 박죽이산 된비알 오름은 한여름 버금가게 하는 땀을 쏟아내게 한다.
운암삼거리까지 이어지는 새벽산행, 바람도 없다.
그러나 기온이 높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다.
운암삼거리 지나 삼계봉까지 오름 이후 묵방산을 오르기까지 본격적인 된비알은 사람들로 하여금 묵언수행을 하게큼 한다.
이후 마을까지 내려섰다가 다시 오르는 정맥길의 반복
그야말로 빨래판 구간이다.
등로는 수년전부터 쓰러진 나무와 잡목, 가시덤불로 불편하기 그지 없다.
결과적으로 많은 걱정과 준비로 생각했던것보다는 괜찮았던 구간이다.
이 또한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다만, 정맥길이 마을을 통과하다보니 원 정맥길은 훼손되고, 길이 사라지기도 한다.
새로운 정맥길을 찾아 가는게 결코 쉽지 않다.
등로도 사람들이 다니지 않아, 희미하고
그 희미한 길과 선답자들의 시그널들을 숨겨 놓은 보물찾기 놀이하듯 신경을 쓰다보니
그것도 어느정도 도움이 되었던듯 하다.
가을이 시작된 산행에서
산속에 자연스레 익어가는 홍시를 간식 삼아 걸었던 정맥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