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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산하/2021년도

반야봉(성삼재-노고단고개-노고단-반야봉-삼도봉-성삼재)

지리산 반야봉

산행 일자 : 2021년 10월 10일(일)

산행 구간 : 성삼재-노고단고개-노고단-돼지령-임걸령-노루목-반야봉-삼도봉-성삼재 원점회귀

함께한 이 : 왼발,오른발 부부, 둘째 딸, 등린이1

 

모든게 완벽한 반야봉 산행이었다.

노고단 일출에 운해까지 펼쳐진 장관은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없는 멋진 조망이었다.

 

어제 저녁 딸과 함께 내려 온 '등린이1'을 데리고 반야봉 원점회귀 산행을 하는 일정이다.

'등린이1'은 이전 유명산, 서산 가야산 등 짧은 산행을 함께 해 봤다.

그때의 산행능력으로 반야봉 왕복산행이 결코 쉽지 않으리라 예상을 했고, 그에 대한 준비물도 챙겨야 한다.

 

결과적으로 우리 부부에게 6시간 거리의 산행이 9시간 30여분만에 끝났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완등을 해낸 '등린이1'에게 힘찬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앞으로 살면서 인생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그 인생에 노고단의 일출과 운해가 어떻게든 좋은 방향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지 않을까??? 

 

노고단 일출, 반야봉과 천왕봉 방향으로
우리의 인생샷 하나를 건진다.
노루목 조망바위에서 노고단 방향으로
05:12 성삼재를 출발한다. 일출시간에 맞춰 가려면 서둘러 움직여야 한다.
초입 바닥에 박혀 있는 '지리산국립공원' 출발
해발 1128M에서 시작한다.
이정목은 보통 500M 거리마다 하나씩 세워져 있다.
05:36 노고단고개 지름길 계단 입구, 등린이1의 상태가 초반부터 좋지 않다. 진행 시간이 자연스레 지체된다.
지름길 계단을 올라서
좌측으로 임도길 따라 진행된다.
05:46 임도길에서 다시 우측 노고단고개 지름길 진행이다. 노고단고개 0.6Km
05:52 노고단대피소 도착, 벌써 노고단고개 방향으로 여명이 밝아 오고 있다.
노고단고개 0.4Km 지름길 돌계단 오름 진행이다.
노고단고개에 올라 선다. 붉은 여명이 선명하다. 괜시리 마음이 급해진다.
노고단 정상은 탐방로예약제로 운영된다.
노고단 고개에서 반야봉 방향
좌측의 반야봉 뒤로 뾰족한 지리산 천왕봉이다.
노고단으로 오른다. 사전에 노고단탐방 예약을 해 두었다. QR 체크인을 한 후 입장 할 수 있고, 1일 최대 1800명이 예약 가능하다고 한다.
노고단 오름길에 노고단고개를 뒤 돌아 본다.
다행히 날씨가 쌀쌀하지 않아 딸내미는 반팔 차림이다.
억새와 반야봉
너의 꿈을 활짝 펼치기를 소원한다.
오름길 우측으로 통신시설이다.
노고단 고개가 멀어진다.
노고단 정상은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올라, 좌측으로 내려오게 된다.
통신시설물 뒤로 종석대, 화엄사에서 오를 경우 종석대 방향의 코재로 오르게 된다.
화엄사에서 오르게 되는 연기암능선이다. 저 아래에 운무가 피어 오르고 있다.
형제봉 방향으로, 서서히 일출을 준비하고 있다.
구례읍내 방향으로 운해가 형성되어 있다.
동쪽으로 금방이라도 해가 솟아 오를 것 같다.
조용히 일출을 즐겨 본다.
이제 정상으로 올라가자, 금방 해가 뜰것 같으니
동쪽으로 색이 점점 진해진다. 좌측 쌍봉처럼 보이는 곳이 지리산 천왕봉이다.
노고단고개 방향과 그 뒤로 이어지는 고리봉, 문복대 능선
오오~
06:25 천왕봉 우측 중앙부에 붉은 점 하나가 보인다.
일출이 시작된다. 주변 사람들의 탄성이 흘러 나온다.
그래 그래 힘을 내, 일출아~
우리는 노고단의 일출에 감탄한다.
일출이 일어나면서 주변의 운해가 더 짙어 진다.
완전한 일출이 일어난 후 반야봉(1732M)과 지리산 천왕봉(1915M) 방향을 담아 본다. 중앙 저 멀리 뾰족한 봉우리가 천왕봉이다.
이것이 노고단 일출이다.
손바닥 위에 뜨거운 태양을 올려 놓는다.
딸에게 복된 일만 가득하길 소원한다.
딸 덕분에 우리도 태양을 품어 본다.
의리~
태양의 기운을 듬뿍 받아라
옆지기도 태양을 가슴 가득히
다시 우리 부부가 함께 한다.
부부가 함께하는 행복, 두 손 맞잡고 행복하게 갑시다.
드디어 노고단 정상 인증
노고단 돌탑
저 앞쪽 바위에 운해를 배경으로 담아 보고
딸을 올려 세워보는데, 멋지다.
언제 또 이런 멋진 곳에 서 보겠니
대기중이던 옆지기도 올라서고
그래도 딸 보다 한 컷 정도는 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일출의 감동에 흠뻑 젖어 있다.
정상에서 노고단고개를 향해 내려선다.
노고단정상 게이트를 통해 노고단고개로 내려선다.
07:00 노고단고개를 통과하여 반야봉으로 향한다. 해발 1440M
오늘도 화이팅!!!!
오늘 잘해 봅시다.
노고단고개를 내려서면서 산행이 시작된다.
반야봉을 향해서 고고~
상쾌하고 빛나는 아침햇살을 맞으며 살방살방길
쏟아지는 햇살이 눈부시다.
저기, 저 뒤에 누가 보이는데요???
500M마다 나오는 이정목
살방살방 걷기 좋은 길이다.
곳곳에 화려하지는 않지만 단풍이 물들어 가고
헬기장에서 노고단을 뒤돌아 본다.
애들이 걷기 너무 좋다고 탄성이다.
사진 놀이도 하면서
사진에 나도 함께 나왔다. 노고단과 우측 아래 노고단고개
진행길 우측으로 형제봉 방향이다.
뒤쪽으로 화엄사에서 올라오는 능선길까지
포토존에 올려 세운다.
이 높이도 무서워서 벌벌 떨고 있다.
올라 설 수 없다고 하니, 그냥 앉아서
그래도 폼은 잡고서
헬기장 표식도 지난다.
우측의 조망터로 나가보니
우리가 올라야 할 반야봉과 우측 아래로 삼도봉이다.
진행방향 능선길과 중앙 우측이 삼도봉이다. 반야봉을 올랐다가 삼도봉을 인증 후 되돌아오게 된다. 우측 끝자락에 천왕봉이다.
07:44  돼지령에 도착하는데, 공사 자재가 쌓여 있다. 이곳에 데크공사를 하려는지?
돼지령 1370M, 반야봉 3.4Km
조금 전 지나온 조망처 봉우리를 뒤돌아 본다.
우측 아래 형제봉 방향으로
07:47 앞쪽에 탁트인 뷰가 있는
넓은 안부에 도착한다.
진행방향 우측방향이다.
좌측으로 만복대 정상부가 이미 겨울이 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곳에서 아침식사를 하려고 했지만 햇빛이 강해서 더 이동한다.
안부에 설치된 이정표, 반야봉 3.0Km
07:53  피아골삼거리에 들어선다.
피아골삼거리 이정표
천왕봉 22.7Km 방향 진행이다.
천왕봉 22.5Km 지점 통과
공사 소리가 요란하여 보니 지금 등로정비 공사가 한창이다.
여러분들의 수고 덕분에 우리가 편안하게 산행을 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이어 우리는 
08:01 임걸령(1320M)에 도착한다.
좌측 5M 지점에 지리산 종주산행에 꼭 필요한 샘물이 있다.
임걸령 샘터, 임걸령에 공사인부들이 먹고자는 텐트가 있었다. 이곳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간다.
임걸령에서 우측으로 조망해 보니 저 곳은??? 광양 백운산이다.
임걸령에서 식사를 마치고, 노루목까지 본격적인 된비알길 오름이 시작된다.
이런 오름길에 '등린이1'에게 신호가 오기 시작한다.
당신의 심장은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지 못한 사람도 있을 거고
임걸령 쉼터를 지난다. 임걸령에서 노루목까지 1Km
잠시 숨고르기 구간이 나온다.
반야봉 2.0Km
그리고 다시 오르막길 진행
거기에 더해서 나무데크 오름까지
된비알길이 이어지다
잠시 숨고르기 코스
앞쪽으로 반야봉이 많이 낮아졌다. 그만큼 우리가 서 있는 고도가 높아졌다는 것이겠다.
낮은 조릿대 구간도 지나고
전방에 희미가헤 반야봉 정상부가 조망된다.
개선문???
천왕봉 21.5Km 지점 통과, 노고단고개에서 4.0Km 진행이다.
해발 1425M
등로는 다시 편안한 숲길로 변하고
숨고르기 구간이 끝난 후
1448M 고도에서 
오름길로 변한다.
또 한번의 돌계단 오름길을 올라서면
우측에 커다란 암봉이 나오고
노루목에 도착한다. 뒤따르던 등린이 부대가 한참 뒤에 도착한다. 옆지기가 케어를 하면서 온다. 반야봉 1.0Km
노루목 우측 바위조망처에 나가 지나온 능선길을 담아 본다.
노루목에서 반야봉을 올랐다가 삼도봉을 찍고 다시 노루목으로 되돌아 올 계획이다.
노루목에서 다시 반야봉갈림길까지 오름길 진행이다.
반야봉삼거리 도착
반야봉삼거리에서 좌측 반야봉까지 0.8Km의 된비알오름이 남아 있다.
반야봉 방향으로 된비알길 진행
반야봉 오름길에 삼도봉 방향을 뒤돌아 본다.
등로는 점점 거칠어지고
이곳에도 헬기로 이동해 놓은 공사자재들이 널부러져 있다.
된비알길을 올라 잠시 숨고르기 구간을 진행하고
해발 1619M로 높아졌다.
다시 한번 오름길을 진행한 후
계단길을 올라서게 된다.
영차영차 힘내세요.
오름길에 아래쪽 삼도봉 방향이다.
계단길 오름 후 다시 한번 된비알길 오름이다.
광양 백운산 방향으로
노고단 방향으로
저 위에 정상부
해발 1709M, 설악산 대청봉(1709M)와 같은 높이다. 일부러 비교대상으로 세워둔 것인지???
이곳에도 공사가 진행중이다.
09:37  반야봉 정상에 도착한다. 드디어 등린이가 인생 최고의 높이에 도전하여 성공한 것이다.
지리산 반야봉(1732M), 정상석 뒤로 지리산 천왕봉이다.
고생하셨습니다.
반야봉에서 조망되는 지리산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지리산 천왕봉을 배경으로
반야봉에서 노고단 방향으로
드디어 딸이 등린이를 데리고 올라 오셨습니다.
이로써 딸은 지리산 천왕봉, 반야봉 두 봉우리를 모두 올랐다.
그래 요기!!!
노고단고개 5.5Km
이제 삼도봉을 향해 내려간다.
조금 전 엄마가 섰던 자리에 딸이 올라선다.
다시 계단길을 내려서고
위험해 보이지만 넓은 바위에 올라서 본다.
반야봉삼거리로 되돌아와 이제 천왕봉 방향으로 하산하여 삼도봉을 찍으러 간다.
내리막길 전방에 삼도봉이 조망된다. 노루목에서 반야봉삼거리로 오르는 길보다 훨씬 급경사이다.
일단 삼도봉을 찍기 위해 천왕봉 방향 진행이다.
삼도봉을 향해 오른다.
삼도봉 오름길에 반야봉 방향을 뒤돌아 본다.
지리산 삼도봉, 지리(전남) 01-11, 해발 1477M
삼도봉 표지석
삼도봉에서 노고단고개까지 5.5Km, 반야봉정상에서도 노고단고개까지 5.5Km
경상남도,전라북도,전라남도 3개 도의 경계인 것이다.
삼도봉에서 반야봉 조망
삼도봉에서 흰듬등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백두대간 인증합니다.
흰듬등을 배경으로
반야봉삼거리로 되돌아와 이제는 노고단고개 방향으로 진행한다. 노고단고개 5.2Km
노루목으로 가는 길은 평탄했다가
거친길로 바뀌어 간다.
노루목에 도착한다. 조금전 반야봉삼거리에서 이곳 노루목까지 0.7Km. 이곳에서 한참을 기다려도 후미팀이 오질 않는다. 등린이가 힘에 부쳐 자주 주저 앉는다고 한다. 이제부터는 시간이 중요한게 아니라, 다치지 않고 끝까지 성삼재로 데리고 가는게 더 중요한 상황이다.
노루목 조망바위에 올라 한참을 기다린다. 노고단 정상부에 구름이 걸려 있다. 오후부터 비가 예보된 상황이다. 오전에 없었던 구름이 한 가득이다.
옆지기가 오셨기에 한컷 남기고 이동한다.
다시 임걸령에 도착한다. 등린이가 내리막길에 근육경련까지 일어나 잘 걷지를 못하는 상황, 내가 근육이완제 등을 챙겼어야 하는데, 오늘은 그냥 왔다. 마침 지나가는 산꾼이 근육이완제를 나눠 주신다. 감사합니다. 
피아골삼거리 통과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 듯 급격하게 흐려지는 날씨, 아침 일출 때 와는 딴판이다.
돼지령을 지나고
앞쪽 봉우리에 구름이 내려 앉는다.
드디어 노고단고개에 올라선다.
13:20 노고단고개 도착, 이미 이곳은 구름이 내려 앉아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찬 바람까지 불어 온다.
노고단대피소에서는 지름길을 이용하지 않고, 편안한임도길을 따라 내려간다. 편안한길을 걷는데도, 등린이의 체력이 바닥이 난 상황에서 잘 걷질 못한다.
14:38 성삼재 도착, 예정시간에서 3시간 30여분이 더 소요되었다. 그러나 우리보다 체력이 바닥난 딸 친구 등린이의 사투가 대견한 하루였다. 중간에 포기할만도 하였지만, 끝까지 반야봉과 삼도봉 완주를 했다는 것이 기특하다. 앞으로 삶에 있어 이런 고생이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