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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산하/2021년도

운장산(피암목재-서봉-운장산-피암목재)

진안 운장산

산행 일자 : 2021년 7월 24일(토)

산행 구간 : 피암목재-활목재-서봉(칠성대)-운장산(운장대)-활목재-피암목재(원점회귀)

함께한 이 : 왼발, 오른발 부부

 

폭염특보가 발효된 상태에서 진행된 혹서기 산행

힘든 하루였다.

 

원래는 피암목재를 출발하여 운장산~구봉산 연계산행으로 진행하려고 하였다.

활목재 도착전에 이미 몸은 배낭무게와 더위를 견디지 못하고 허우적 거린다.

오늘 옆지기는 오히려 쌩생한 날인데~

결국 활목재에 배낭을 벗어 두고서 맨몸으로 운장산에서 피암목재로 원점회귀를 결정한다.

맨몸으로 오르는 서봉까지의 까칠한 된비알길도 버겁기만 하다.

겨우겨우 운장산 운장대를 찍고 동봉(삼장봉)으로 향하는 곳으로 아쉬움만 남긴채 다시 피암목재로 발길을 되돌린다.

 

서봉(칠성대) 조망
서봉(칠성대)에서 우측의 운장산(운장대)와 좌측의 동봉(삼장봉) 능선길
피암목재-운장산-피암목재(20210724).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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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샘의 고도표가 살벌하기만 하다.
운장산_2021-07-24 (1).gpx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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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운장산 들머리 피암목재(엣 동상휴게소) 주차장 도착, 이미 기온은 30도가 넘은 땡볕이다. 바람 한점 없는 날씨다.
피암목재에서 운장산 서봉(칠성대)까지 2.2Km
준비를 마치고 곧바로 칠성대를 향해 출발한다.
운장대까지는 2.7Km
지금은 폐업상태인 피암목재 동상휴게소
곧바로 된비알길을 치고 오른다.
시작 후 능선길까지 은근한 오름이 이어진다. 습도는 높지 않으나 바람 한점 없는 더운 날씨다.
10:15 능선길로 합류 후 우측 능선길이 시작된다.
능선길 첫 위치표시, 진안군에서 설치한 것으로 운장산과 구봉산 산행내내 위치표시를 해주고 있다.
능선에 올라선 후 등로 상태는 양호해 진다.
지그재그로 서서히 고도를 높여 오르고
능선길에 오르면 조금이라도 바람이 있을법 하지만 오늘은 바람이 전혀 없다.
한 고비 오르고 좌측 사면길로 진행되고
등로 상태는 양호하다.
그러나 바람이 없다. 전혀~
10:28  서서히 거친 등로가 나타나고
육산에서 바윗길로 바뀌고
된비알길이 연속된다.
밧줄 난간길도 나오고
10:38 첫번째 조망터에 도착한다. 등로에서 살짝 벗어난 바위로 나가 본다.
장군봉을 거쳐 대둔산으로 이어지는 금남정맥길이 한눈에 펼쳐진다.
중앙 앞쪽이 장군봉이며, 장군봉 뒤 암릉으로 이루어진 곳이 대둔산이다. 금남정맥길에 걸었던 길들이다.
계곡의 마을들이 장군봉으로 가면서 좌측 아래로 조망되는 전기없는 마을이다.
오늘 첫 인증샷을 남긴다.
다시 날카로운 바위가 이어지고
좌측으로 서봉(칠성대)와 운장산이 조망된다.
우측으로는 연석산이다.
연석산을 당겨 담아 본다.
잠시 내리막길 같은 등로를 지나
좌측으로 동봉(삼장봉)이 조망된다. 좌측 내리막 능선길은 내처사동으로 내려가는 것이고, 복두산을 가기 위헤서는 내처사동갈림길에서 우측 복두산,구봉산 방향으로 진행해야 한다.
등로는 날카로운 바윗길로 바뀌고
암릉길 밧줄난간을 부여잡는다. 오늘 몸이 굉장히 무겁다. 몽롱한 상태가 이어진다. 어제 새벽까지 일 때문에 잠을 못자고, 운장산~구봉산 종주를 목표로 다른 날보다 더 많은 짐을 챙긴 탓인지, 영~ 컨디션이 당겨 올려지질 않는다. 옆지기는 오늘 무난한 모양이다.
힘이 계속 다운되고, 옆지기가 보기에도 내가 힘들어 보이는지 내 배낭에서 도시락을 자신의 배낭으로 옮겨 짊어진다.
10:58 활목재에 도착한다. 보통 이 시간 정도이면 운장산 서봉까지는 가 있어야 하는 시간이다. 이미 내 컨디션은 회복불가 상태가 되어 버린다. 어깨를 짓누르는 배낭의 무게가 너무 버겁기만 하다. 이 상태로 운장산 오르는 것도 힘들다.
활목재에서 칠성대까지 0.6Km, 급된비알길을 올라야 하는 가장 힘든 구간이 남았다. 이대로 되돌아 내려갈 것인가? 어떻게든 운장산을 찍고 되돌아 올것인가? 어차피 이 상태로 구봉산으로 연계산행을 한다는 것은 사고로 이어지게 되어 있다. 결정을 한다. 무거운 배낭은 활목재에 두고 맨몸으로 운장산만 다녀오는 것으로. 
활목재에 배낭을 벗어두고 맨몸으로 서봉(칠성대)까지 급된비알길을 오른다. 한손에 카메라만 들고
그러나 맨몸으로 오르는 것도 오늘 이상태로는 힘에 버겁다.
11:14 활목재에서 겨우 200M 올랐다. 이미 상당시간 지체되었다. 벌써 서봉을 지나고 있어야 할 시간이다.
길은 야속하게 급된비알길만 이어진다.
구봉산까지 종주하겠다는 앞선 남자분도 굉장히 힘들어 하신다.
11:27  연석산갈림길 통과, 이곳에서 서봉을 들르지 않고 우측 연석산으로 바로 갈 수 있다.
운장산(서봉) 0.1Km 남은 지점이지만, 그 100M가 지옥의 오름길처럼 느껴진다.
100M가 이렇게 길게 느껴졌던가?
앞서가는 분도 화이팅하세요.
겨우겨우 앞서가는 옆지기도 마지막 힘을 내서 오르고 있다.
11:32 서봉(칠성대)갈림길 도착, 정상적으로 구봉산으로 진행하려면 늦어도 11:10경에는 이 지점을 통과했어야 한다.
운장산(서봉)은 보룡재 방향에 위치하고 있으나, 우리는 운장산(운장대)를 먼저 들렀다가 오는길에 오르기로 하고 운장대,구봉산 방향 좌측으로 곧바로 진행한다.
우측의 운장산(서봉)을 눈으로만 확인하고,
운장대로 가는길에 있는 포토존에 올라선다.
위 바위에서 조망이다. 우측이 운장산(운장대)이고, 좌측이 동봉(삼장봉)이다. 오늘은 운장대까지만 갔다가 되돌아 오기로 했다.
운장대로 내려서는 긴 계단이다.
햇빛이 장난이 아니다.
계단을 내려서기 전 우측의 서봉을 뒤돌아 보고
서둘러 숲속으로 숨어 든다. 그대로 이쪽에는 조금 시원한 바람이 있다.
11:44 운장대로 가는길에 커다란 암릉을 휘감아 계단을 올라서고
잠시 더 진행하면
시설물이 나오면서 트랭글이 요란하게 울린다.
11:47 운장산(운장대)에 도착한다. 운장산은 오늘이 4번째 오는 곳이다. 이번에는 데크공사로 정상주위가 바뀌어 있다. 2018년 11월에 왔을때만 해도 정상석만 있었는데~
서봉(칠성대)에서 0.6Km 지점이며, 동봉(삼장봉)까지 0.6Km 거리다. 오늘 동봉 방향은 포기했다. 서봉으로 다시 되돌아 갈 것이다.
우측으로는 마조마을로 빠질 수 있다.
운장산(운장대, 1126M) 정상석
인증합니다.
힘은 들어도 여유롭게, 한컷
운장대에서 조망되는 건너편 동봉(삼장봉)과 우측 저 멀리 살짝이 보이는 복두산이다. 구봉산으로 진행하려면 동봉을 지나 각우목재까지 내려선 후 다시 곰직이산까지 치고 올라야 하는데, 오늘 그럴만한 컨디션이 안된다.
운장대에서 조망되는 서봉(칠성대)과 좌측으로 연석산이다.
우선 옆지기만 인증을 한다.
서봉 방향으로도
11:56 운장대 오기전 계단길을 내려서 서봉으로 향한다.
서봉으로 가는 길에 서봉을 배경으로
서봉을 담아 본다.
저 계단을 다시 올라가야 한다. 저 계단길도 까마득해 보인다.
힘들어도 미소를 잃지 않고, 오늘 고생이 많으십니다.
다시 처음 올랐더 조망바위에 역방향으로 올라 본다.
살짝이 뵤족하게 보이는 서봉(칠성대) 정상석이다.
12:07 서봉갈림길, 좌측 서봉을 들렀다 피암목재로 내려갈 것이다. 13:10까지는 피암목재로 되돌아 가야만 한다.
서봉으로 가는길에 운장대와 삼장봉을 뒤돌아 보고
서봉(칠성대) 정상석 뒤에 있는 연석산 2.2Km 이정표
12:09  운장산 서봉(칠성대, 1120M) 정상석
정상석과 연석산을 배경으로
연석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연석산에서 좌측으로 흘러내리는 능선길이 보룡재로 이어지는 금남정맥길이다.
서봉에서 장군봉을 거쳐 대둔산으로 이어지는 금남정맥길
연석산을 배경으로
이제는 장군봉을 배경으로
운장산(운장대)와 동봉(삼장봉)을 배경으로
12:14 서봉갈림길에서 피암목재 방향으로 급내리막길을 내려선다.
12:16 연석산갈림길 통과
12:21 칠성대 0.4Km 이정표 통과
맨몸의 내리막길도 힘들기는 마찬가지, 옆지기는 넘어질까봐 노심초사 상태이다.
12:26 홀로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나의 배낭이다. 활목재로 되돌아 왔다.
활목재에서 피암목재까지 1.6Km, 서둘러 하산을 한다.
12:34  진행방향의 능선이다. 아직도 배낭의 무게가 어깨위로 고스란히 전해져 온다.
12:58 피암목재 도착, 산행종료, 점심을 먹을 시간이 없어 참외와 시원한 맥주로 입가심만 하고 구봉산주차장까지 차량으로 이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