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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걷는길/제주올레길

2017년 10월 28일(토) 어리목~윗새오름~영실

2017년 10월 28일(토) 04:20,

알람 소리에 몸을 벌떡 일으켜 세운다.

수개월전부터 계획하였던 제주올레길완주 도전을 위한 첫걸음을 옮기는 날이다.

오늘은 옆지기 생일이기도 하다. 옆지기가 평소 제주올레길 이야기를 하기에 그래 한번 도전해 보자!!!라고 했던것이 오늘로~

몇개월 제주올레길 자료수집 및 코스별 세부사항을 공부하고, 준비해 왔다.

총연장 425Km, 총구간 26구간을 3회에 나누어 진행하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고,

1차진행으로 이번 7일 휴가 동안 13구간 185.1Km를 걷기로 계획을 세운다.

당연히 체력이 문제다. 그러나 우리 부부는 그동안 산행으로 다져온 체력을 바탕으로 충분히 가능하다는 판단을 했다.

놀멍쉬멍 걷는다는 올레길을 죽기살기로 걷는 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이번에 걸으면서 다시 오고 싶은 멋진곳은 나중에 추억을 더듬어 다시 한번 오기로 한다. 진정한 여유를 가지고...

05:36 설레는 맘을 안고서 우리 부부는 김포공항 방향 9호선 첫차에 몸을 맡긴다.

06:20 김포공항역 하차 후, 부지런히 걸어 4번 탑승구로 가서 탑승수속을 밟는다. 전날 모바일 체크인을 했기에 별도 수속 없이 항공권 확인만으로 입장한다.

이른 새벽 짐을 들고 나오느라 아침을 먹지 못한 상황이다.

아직은 30여분 시간적이 여유가 있어 탑승구 안쪽 편의점에서 편의점 도시락를 구입하여 아침을 해결한다.

이런 경험 또한 처음이다. 맛있다.

06:50 비행기 탑승, 짐을 배낭 하나로 정리했기에 기내로 가지고 들어간다.

07:05 김포공항 출발

08:10 제주국제공항 도착

08:25 어리목휴게소로 택시를 타고 이동한다.

원래는 이곳에서 242번 버스를 이용하여 어리목입구 하차하여 어리목 휴게소까지 도보이동할 계획이었다.

당일 제주지역은 비가 예보되어 있었고, 공항에 내리니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듯 하다.

10월말의 영실코스 단풍을 보고싶다고 하기에 어리목~영실 구간을 오전 진행하고, 오후에 제주올레길 7-1코스를 진행할 계획이었기에 가능하면 비가 내리기 전 한라산 하산을 목적으로 과감히 택시를  이용하기로 한다.

뉴스에는 한라산 단풍은 10월 25일경이 절정이었다고 하기에 조금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09:05경 택시는 19Km 가량을 달려 어리목휴게소 도착(택시요금 16,000원), 산행준비를 한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이날부터 한라산국립공원 시설공단의 전면 파업으로 인하여 휴게소는 문을 닫았다.

우리 배낭에는 먹을게 아무것도 없는 상황, 할수 없이 자동판매기에서 캔음료 2개만 구입하여 챙긴다.

윗세오름 휴게소는 문을 열었을줄 알았는데, 나중에 윗세오름휴게소 도착해 보니 모든 휴게소가 동시 파업이란다.

09:26 산행출발, 배낭을 메고 오르는 사람은 우리들뿐인것 같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맨몸으로 가볍게 오른다. 우리는 8일간 필요한 짐을 배낭에 메고 오른다.

올레 짐꾼 서비스도 있는데, 그 비용도 만만치 않더라~

 

자 이제 어리목을 출발하여 올라보자~

 

어리목휴게소 입구 한라산 이정석 인증샷
어승생오름
편의점이 있으나 파업으로 운영을 하지 않고, 자판기만 사용 가능한 상태이다.

 

공식 인증샷
나도 한장 남긴다.
부부의 제주올레길 공식 인증샷도 남긴다. 오늘 짊어지고 가야 할 배낭의 무게가 장난이 아니다.
어리목 탐방로 방향 진행한다.
어리목관리사무소
어리목 탐방로 입구 통과
환한 모습으로 인증을 합니다. 어리목휴게소 출발 초입에는 아직은 단풍이 남아 있습니다.
초반은 기분 좋게 출발이다.
아직까지 생생한 단풍이다.
첫번째 목교를 지나는데, 이미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단풍을 그냥 지나칠 수 없지요.
윗세오름까지는 꾸준한 오름이 이어진다.
계단길 시작이다.
제주올레길에는 스틱이 필요 없을것 같아서 그냥 왔는데... 이곳에서는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눈 호강으로 오를 수 있다.
이정표는 국립공원답게 잘 정비되어 있고
울긋불긋 단풍이 우리를 환영해 준다.
계속되는 오름길
해발 1,100M, 무등산 서석대와 같은 높이다.
어리목에서 1.1Km 진행
이런 기구가 소리내어 오를때 부럽기도 합니다. 파업을 했다는데 시설인부들은 왜 오르는지??? 아!! 공원순찰 직원들이군요...
단풍 색깔은 아직 살아 있습니다. 그런데??? 옆지기는 배낭무게 때문인지 자꾸 뒤로 쳐지네요.
해발 1400을 지나고, 어리목휴게소 입구로부터 45분여만에 제대로 된 등산로가 나옵니다. 옆지기는 아직까지 올라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옆에 같이 걸어서 와야 하는데... 그러면 더 힘들다고 저 보고 먼저 올라가라고 합니다. 저는 기다립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인증샷 남길때는 활짝입니다. 조금은 힘들었다고 합니다. 올라 오면서 캔음료도 마시고 했다네요.
첫번째 약수물, 반갑기 그지 없죠. 그렇게 시원하지는 않습니다. 본격적으로 어리목 구간 트래킹이 시작됩니다.
옆지기도 이제 완전회복이 되었나 봅니다.
비 예보 염려와 달리 하늘은 파란색까지 보여줍니다. 기분도 업되네요.
이제 완전 정상으로 돌아왔으니, GO GO
이제는 편안한 데크길 따라 걷습니다.
데크길이 아닌 곳은 평평한 돌길로 이어지고
배낭을 보면 비박장비 메고 온듯 합니다.
주목 열매, 이 열매도 먹는다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이야기를 합니다.
해발 1,500M
배낭 무게를 무시할 수 없습니다. 구름도 더 짙어지고 있고,
좌측으로 만세동산 전망대가 조망됩니다.
제주의 오름들을 뒤돌아 내려보고
그래도 표정은 밝습니다.
백록담(화구대)이 조망된다.
만세동산 전망대 도착
노랗게 조릿대가 한라산을 덮고 있다.
데크길 따라 윗세오름으로 오르게 된다.
벌서 옆지기는 앞서 걷고 있다.
만세동산을 뒤돌아 보고
백록담을 배경삼아
단풍 절정기에 이곳이 단풍이 아름답다고 하는데, 시기는 지났고,
조금은 지루하게 길이 이어진다.
원래는 습지인데, 물이 말랐다.
졸졸졸 약수가 있으나, 음용이 가능한지는???
윗세오름 대피소가 바로 앞이다.
많은 사람들이 쉬고 있다.
윗세오름 대피소 전경
이곳 대피소 역시 파업으로 영업이 중단되어 있다.
윗세오름(1,700M) 도착
윗세오름 표지석 뒤로 직진할 경우 남벽분기점을 지나 돈내코로 진행할 수 있다.
우리는 우측 영실로 하산할 것이다.
먹거리도 없으니 쉬지 않고, 곧바로 영실로 하산을 시작한다.
노루샘 통과
영실로 내려가는 산객들이 많다.
백록담을 배경으로 한컷
우측의 윗세족은전망대를 오르면
윗세족은오름 전망대는 백록담을 조망하기 좋은 장소를 제공한다. 봄철 철쭉이 만개했을 때 오면 좋을 듯 하다.
본격적으로 인증샷에 돌입
만세동산 방향 조망
영실로 내려가는 선작지왓 방향
이제는 영실로 내려선다.
영실기암의 단풍도 거의 끝물이다.
영실로 내려가는 계단길이 조망된다.
영실기암 병풍바위 상단부
구상나무가 사라져 가고 있다.
병풍바위 상부
영실계곡
영실기암 능선 바위에 구멍이 뚫려 있다.
영실기암 병풍바위
영실휴게소 인근에도 단풍이 남아 있다.
영실 탐방로 도착
영실휴게소에서 단체행사가 있는 관계로 택시가 올라오지 않는다. 할 수 없이 버스정류장까지 약3Km를 걸어서 내려간다. 버스정류장 도착 직전 우측 계곡에 가장 화려한 단풍이 배웅을 해준다.